"비싼 제주도 대신 '이 곳'어때요?" 한국을 대표할 'K-관광섬' 5곳 선정

휴양·체험 여행 추세…청정 관광지 '섬' 특화 사업
4년간 각 섬에 100억원 투입

  • Editor. 이소미
  • 입력 2023.04.21 11:30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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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백령도 / (우) 흑산도

2023년 4월 16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나라 섬 중 다섯 곳을 세계인이 가고 싶은 관광명소인 ‘K-관광섬’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휴양과 체험을 중시하고 있는 여행 트렌드에 따라, 인구가 적고 청정한 ‘섬’을 관광지로 육성하고 K-컬처를 융합해 매력적인 관광지로 특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지난해 말 문체부는 육지와 연결되지 않으며 사람이 살고있는 섬이 있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을 공모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 중 한 곳

총 14개의 섬이 지원하였으며 관광, 문화·콘텐츠, 건축·디자인, 섬·해양, 생태·환경, 홍보·마케팅 등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섬관광위원회'는 각 섬의 가치와 잠재력, 계획 타당성, 기대효과 및 지속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심사하여 5개의 섬을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5개의 섬은 4년간 100억원 내외의 지원을 받아 관광자원 및 콘텐츠 개발, 관광편의‧서비스 기반 강화, 섬별 정체성 구축 등을 종합적으로 구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문체부는 선정된 섬이 전세계적 '버킷리스트'에 담길만큼 매력적인 섬으로 특화될 수 있도록, 기본계획 수립 준비 단계에서부터 사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섬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각 지자체의 사업 기획과 추진 역량을 높이고 조성 완료된 섬들이 지속가능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뒷받침할 예정입니다.
 

선정된 다섯 곳의 섬

각 섬에서 진행될 사업들은?

이번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K-관광섬'은 여수 거문도, 군산의 말도·명도·방축도, 옹진군 백령도, 울릉군 울릉도, 신안군 흑산도 총 5개 입니다. 
 

거문도 전경 / 온라인 커뮤니티 

1. 여수 거문도
거문도는 예로부터 뱃길을 통한 문물과 문화의 교류가 활발했던 곳으로 19세기 말, 전화나 전기 등 육지에서 구경하기 힘들었던 근대화 문물들이 먼저 상륙했습니다. 근대학교인 '낙영학교'가 설립된 정도로 빠르게 근대 문화가 흡수되었던 섬이기도 합니다.

거문도에서 진행될 사업은 'Fall in 거문도'입니다. 주로 볼런투어(Voluntour) 프로그램이 추진될 예정인데요. 국제 청년 자원봉사 프로그램과 연계한 문화교류활동, 마을일손 돕기 등 2030의 관광 트렌드에 맞춰 정기적으로 국외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또한 거문도의 생태자원을 활용하여 해안가 정화활동인 'FILL in Nature'로 해양생태계를 보존하는 관광 ESG를 실현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폐교를 활용한 안내센터 및 거문도 뱃노래 전수관 갤러리 등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전통문화 체험의 장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군산 고군산군도 전경 / 온라인 커뮤니티 
군산 고군산군도 전경 / 온라인 커뮤니티 

2. 군산 말도·명도·방축도
말도·명도·방축도는 63개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 '고군산군도'의 일부입니다. 이미 트레킹 마니아층에게는 '트레킹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는 섬인데요. 그만큼 섬에서 바라보는 절경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곳에서 진행될 사업은 '고군산군도 트레킹 하이'입니다. 오는 2024년 '방축도–광대도–명도- 보농도–말도' 5개 섬을 연결하는 총길이 1278m의 해상인도교가 개통 예정인데요. 이를 시작으로 섬 내 캠핑장, 해안 탐방로, 휴게 시설 등의 기반 조성과 다양한 축제 등이 개최되어 관광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입니다.
 

옹진 백령도 전경 / 온라인 커뮤니티 
옹진 백령도 전경 / 온라인 커뮤니티 

3. 옹진 백령도
백령도는 서해 바다에서 가장 북쪽에 있으면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이기도 한 섬입니다. 거센 파도가 자주 일어 뱃길로 오가는 것 또한 쉽지 않은데요. 그럼에도 백령도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은 '때묻지 않은 자연'이라고 백령도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백령도에서는 '서해의 별뜨락 관광 휴양지, 백령도' 사업이 진행됩니다. 오는 2027년 백령공항 개항이 에정되어 있어 우려가 되던 뱃길 또한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옹진군은 백령도 해안누리길을 조성하는 것과 함께 관광문화 안내소 및 창업 홍보관, 전시장 등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울릉도 전경 / 온라인 커뮤니티 
울릉도 전경 / 온라인 커뮤니티 

4. 울릉도
독도와 가장 가까운 섬으로 유명한 울릉도는 이미 많은 분들이 여행지로 선택하고 있는 섬입니다. 2026년에는 울릉공항이 개항될 예정으로 접근성이 강화되며 더 많은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울릉도는 에서는 '울루랄라 울룽도'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총사업비 120억원의 규모를 투입해 '액티비티 울릉', '메이킹 스마트 울릉', 'It is 울릉' 등 세 가지 주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으로, 울릉도에서만 즐길 수 있는 울릉도스러운 체험공간이 조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흑산도 전경 / 온라인 커뮤니티 
흑산도 전경 / 온라인 커뮤니티 

5. 신안 흑산도
흑산도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학 연구서인 정약전의 '자산어보'가 탄생한 섬이자 바다 위에서 고래를 거래하던 '파시'가 번성했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섬입니다.

흑산도는 '자산어보 흑산도'를 주제로 섬을 특화시킬 예정입니다. 흑산공항 건설도 함께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유배문화공원, 사리분교 등을 활용해 가족캠프와 체험장으로 조성하고, 캠핑·자전거·등산대회 개최 등을 통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군산 고군산군도 / 온라인 커뮤니티
군산 고군산군도 / 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백령도, 울릉도, 흑산도 등의 경우 국토교통부와 '도서 소형공항 건설사업'의 협업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국토교통부는 도서공항을 조성하고 문체부는 섬 특성을 고려한 관광기반을 확충하겠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양 부처가 협력해 교통서비스 통합 플랫폼을 도입하고, 지자체와 함께 공항 개항에 따른 관광객 급증에 대비한 관광 활성화 협력망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김상욱 문체부 관광산업정책관은 “관광을 K-컬처와 정교하게 융·복합 시켜 관광 상품 효과를 극대화하고,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의 잠재 관광객들에게 K-관광 매력을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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