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겨울이 끝나고 봄기운이 살랑거리는 3월이 왔습니다. 3월은 겨울 내 움추러들었던 생명들이 기지개를 피며 다채로운 풍경으로 평소 걷던 길도 달리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중 봄을 왔음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꽃이 벚꽃인데요. 올해는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덕에 이른 벚꽃 개화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꼭 가봐야하는 전국 벚꽃 여행지를 소개해려합니다.
벚꽃길이라는 명칭이 붙을 정도로 흐드러진 벚꽃 장관과 함께 축제까지 즐길 수 있으니 3월 주말 미리 계획을 세워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경기 양평 북한강로 벚꽃길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의 북한강로 벚꽃길은 수도권 근교 차로 아름다운 벚꽃을 감상하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북한강을 끼고 달리는 도로이기에 북한강로 벚꽃길이라 불리며, 출발점의 이름을 따서 가평 삼화리 벚꽃길이라고도 부르는데요. 가평에서 양평까지 북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약 22㎞ 길이의 드라이브 코스로, 벚꽃이 필 때는 달리는 내내 흐드러진 꽃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전 동구 벚꽃길
대전시 동구에 위치한 대청호반 벚꽃한터 일원의 ‘회인선 벚꽃길’은 길이는 무려 26.6㎞에 달해 는 ‘세상에서 가장 긴 벚꽃길’이라고 하는데요.
오동선 대청호 벚꽃길’로 불리우는 이 길은 벚꽃이 필 무렵이 되면 대청호 양옆으로 길게 벚꽃길이 펼쳐지며, 금강의 수려한 경관을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또 매년 개최되고 있는 대청호 벚꽃 축제도 이곳에서 참가할 수 있습니다.
서대문 안산자락 길 벚꽃
메타세콰이어길로 유명한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안산자락길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서울 벚꽃 명소입니다. 봄이 되면 푸른 산책길 구석구석 벚꽃이 피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안산 지락길은 데크로드와 흙길로 이루어져 있어 총 7km 구간으로 천천히 걸어도 2시간 이내에 완주할 수 있습니다. 또 경사가 완만하고 계단이 없어서 어르신 분들에게도 부담 없는 산책길이고, 유모차나 휠체어도 쉽게 다닐 수 있도록 무장애 숲길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하동 십리 벚꽃길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화개로에는 흐드러진 벚꽃을 감상하기 딱인 벚꽃길이 있습니다. 바로 화개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십리벚꽃길로, 특히 벚꽃이 피는 시즌이 되면 전국에서 많은 이들이 찾는 하동의 명소입니다.
쭉 뻗은 벚꽃길은 손을 꼭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한다고 해 혼례길이라 불리기도 한답니다. 또 데크 구간에는 고보조명이 설치돼 있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벚꽃뿐만아니라 근처 하동 야생 차밭을 배경으로 멋있는 사진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청양 장곡사 벚꽃길
청양군에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바 있는 길 지방도 645호선의 ‘흰 눈이 흩날리듯 아름다운 벚꽃길’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벚꽃 풍경이 아름다운 곳인데요.
이 길은 청양 읍내와 가까운 주정삼거리부터 장곡사 입구까지 약 6㎞에 달하고 좌우로 왕벚나무가 늘어서 벚꽃을 감상하며 걷기 좋습니다.
전남 여수시 화양면 벚꽃길
전라남도 여수시에는 소문난 벚꽃길이 많습니다. 그 중 유명한 곳이 아닌 숨겨진 명소로 화양면 장수리의 벚꽃터널 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사람이 적고 한적한 이곳은 봄이 되면 양 길가의 벚꽃나무들이 벚꽃터널을 이룹니다.
다만 길 양쪽에는 인도가 없어 걸으면서 벚꽃을 감상하긴 힘들지만, 벚꽃 사이를 드라이브하는 데에는 이곳만 한 명소가 또 없어 추천드리는 벚꽃 명소입니다.
경남 통영시 봉숫골 벚꽃길
경남 통영 봉숫골의 벚꽃길은 흐르드러지는 벚꽃으로 유명합니다. 봉숫골의 벚꽃길은 용숫골의 용평사거리에서 용화사 광장에 이르는 920m 정도의 거리가 벚꽃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습니다.
또 매년 벚꽃이 피는 시기맞춰 통영을 대표하는 벚꽃 축제가 열리는데요. 도로가 넓은 편이며 통행량이 많지 않아 풍성하게 핀 벚꽃 사이로 산책을 즐기기 좋아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을 찾습니다.
만약 북적거리는 인파가 싫으시다면 봉숫골 위의 용화사로 산행을 즐기며 통영 시내 벚꽃들을 내려다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강원 춘천 부귀리벚꽃길
강원특별자치도의 춘천시 북산면 부귀리의 마을은 춘천 시내에서도 약 1시간 가야 다다를 수 있는 산간마을로 우리나라 내륙 지방에서도 가장 추운 지역으로 꼽히는데요. 그래서 이곳에서는 가장 늦게 개화하는 벚꽃을 볼 수 있습니다.
강원 춘천 부귀리벚꽃길의 길이는 약 2.5㎞ 정도으로 타지역 벚꽃 절정 시기를 놓치셨다면 늦은 벚꽃 명소로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다만, 시기에 따라 한파로 인해 이곳의 벚꽃이 피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방문 전 미리 확인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