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주인공 체험"...경기도 드라마 촬영지 가볼만한 곳 추천 BEST 6

OTT 플랫폼이 성행하며 방송 시간의 제약이 사라졌습니다. 시청자들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취향에 맞는 드라마를 시청하고 또 열광합니다. 아름다운 배경에서 좋아하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나도 저 곳에 가고싶다'는 생각까지 일으키곤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한국에서 '드라마 촬영지'는 드라마의 인기 정도에 따라 여행 명소로 굳어져 방영이 종료된 이후에도 애청자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습니다. '동백꽃 필 무렵'의 골목길, '갯마을 차차차'의 동네, '미스터 션샤인'의 논산 션샤인 랜드 등이 그 예시이죠.

드라마 촬영지를 방문해 드라마 속 장면을 따라하며 작품과의 교감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촬영지 방문의 장점입니다. 경기관광공사가 5월 가볼만한 여행지로 드라마 촬영지가 되었던 경기 지역 관광지 6곳을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여행지에는 '수원 행리단길', '시흥 오이도 박물관', '양주시림 장욱진미술관', '파주 보광사', '한탄강 하늘다리', '화성 매향리 평화 생태공원'입니다. 인기 드라마의 촬영지인만큼 드라마 속 등장 배경과 함께 소개합니다.
 

이미 서울 근교 데이트 명소로 유명한 행리단길은 많은 청춘 드라마의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90년대 청춘들의 사랑이야기 '스물다섯 스물하나'와 신입 변호사의 로펌 생존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촬영한 곳인데요.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마지막 회에서 희도가 이진을 발견하는 장면의 배경이었던 수원 화성 남포루는 벚꽃 명소로도 잘 알려져있습니다. 성곽길을 따라 화성어차가 운행되어 마치 조선시대 국왕이 된 듯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성곽의 동그란 아치형 다리에서는 아름다운 사진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남포루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우영우 김밥집이 위치해있습니다. 수원시 신풍로 23번 길 61에 있는 가게는 '일식 전문점 카자구루마'입니다. 관광객이 몰리며 현재는 영업을 하지 않지만, 간판은 그대로 두어 이곳을 찾는 이들은 SNS 인증샷을 촬영하곤 합니다.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를 유쾌하고 잔잔하게 담았던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의 12화에 등장한 촬영지는 시흥시의 오이도 박물관입니다. 주인공 커플인 국연수와 최웅 커플의 데이트 장면이 촬영되었는데요. 박물관과 연결된 도로 위 육교가 배경이 되었습니다. 이색적인 육교와 서해바다의 경관에 감탄한 많은 시청자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국연수·최웅 커플의 또다른 데이트 장소도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차량으로 30분 정도 소요되는 화성의 '궁평항'입니다. 두 장소 모두 서해 낙조 명소로 유명한 만큼 늦은 오후에 방문해서 드라마 속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끼면 좋겠죠.
 

시흥 오이도 박물관은 2019년 7월 오이도 유적 전시관으로 개관했습니다. 전시실에서는 신석기 시대의 어로생활, 주거생활, 농경생활, 사냥과 채집 생활, 오이도 패총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3층의 카페테리아에서는 서해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티타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치과의사 윤혜진과 만능 백수 홍두식의 로맨스와 함께 동네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보여준 '갯마을 차차차'의 촬영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방영 당시에도 큰 관심을 끌어모았습니다.

12회에서 홍두식·윤혜진 커플의 데이트 장소로 방영되며 미술관 야외 정원과 내부 미술품에 방문하고 싶다는 애청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습니다. 장욱진 미술관은 한국의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로, 한국 미술사에 남긴 장욱진 성생의 걸작을 전시한 곳입니다.

화가 장욱진의 작품에서는 가족, 나무, 아이, 새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소재가 등장하여 편안한 느낌을 주는데요. 일상적 소재를 작가 나름의 방식으로 재미있도 단순하게 묘사하여 쉽게 깊이있는 감동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술관의 외관과 정원 또한 아름답게 조성하여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2022년 안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흥행하여 아직까지도 드라마 속 명대사가 유행중인 넷플릭스의 16부작 드라마 '더 글로리' 마지막화에는 파주 보광사가 배경이 되었습니다. 학창시절 학교 폭력으로 고통받은 주인동 문동은이 가해자들에게 복수로 되갚은 뒤 보광사에서 시간을 보내는 장면에 등장했습니다.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문동은의 모습과 사찰이 주는 편안함은 마지막화까지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세계적인 '더 글로리'열풍에 보광사 또한 가볼만한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보광사는 신라시대 894년(진성여왕 8년)에 창건되어 천년 넘게 역사와 전통이 깊은 조계종의 사찰로 불교 신자들이 많이 찾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고즈넉한 사찰과 운치있는 풍경이 어우러져 자연 속 힐링을 즐기고픈 여행자라면 꼭 올라봐야할 곳이기도 합니다.
 

방영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사랑의 불시착'은 주인공 손예진과 현빈의 실제 사랑으로 이어져 종영 후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로맨스 작품입니다. 이념과 사상을 뛰어넘는 사랑과 우정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물을 흘리게 한 작품이기도 한데요.

극 중 리정혁이 윤세리에게 북한에서 만나기 전 스위스 다리에서 우연히 만났던 기억을 털어놓는 장면에 한탄강 하늘다리가 배경으로 등장했습니다.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는 2019년 준공된 길이 200m의 다리인데요. 한탄강 협곡을 지상 50m의 높이에서 내려다 볼 수 있어 이미 포천의 명소로 유명합니다.

다리 위에 올라서 한탄강 절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나들이객들이 많은데요. 국내 유일의 현무암 침식 하천인 한탄강 주상절리의 신비로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인근의 비둘기낭 폭포, 산정호수, 근교에는 철원 고석정까지 근처에 자연이 만들어낸 명소가 많아 국내 여행지로 인기를 몰고 있기도 합니다.
 

시즌1에서 많은 '술꾼'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큰 관심 속에 시즌2까지 방영하게 된 '술꾼도시여자들2'는 애주가 세 여자의 진한 우정과 각자의 인생,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친구들 외에는 관심있는 것이 없었던 주인공 강지구가 유일하게 마음을 열게 된 남자 한우주에게 프로포즈를 받는 장면에 화성 매향리 생태공원이 배경이 되었습니다.

매향리 평화 생태공원은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자연환경을 지키는 공간으로 거듭난 생태공원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1951년 이후 미군의 폭격 훈련지와 전용사격장으로 사용되어 주민들은 정서적 트라우마를 겪을 수밖에 없었는데요. 2005년 8월 이후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생태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매향리의 자연 갯벌 풍경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아픈 역사 또한 기억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서울 근교 가족단위 나들이 장소로도 좋은 곳입니다. 공원에는 잔디마당, 작가 정원, 습지 생태원, 마을 숲 산책로가 있어 지식과 여유를 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유한 명소가 많은 경기도에는 많은 드라마 촬영지가 있습니다. 애청했던 드라마 촬영지를 찾아가 드라마 속 장면을 직접 재현하며 작품과 보다 더 깊은 교감을 하는 것 또한 드라마 팬들의 취미생활로 인기를 끌고 있죠.

입장료 5,000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 또는 무료로 개방되는 경기도 가볼만한 곳 BEST6곳에 방문하셔서 잠시나마 현실에서 벗어나 드라마에 몰입해보는 것 또한 이색적인 경험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