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나 우즈베키스탄에 가면 김태희가 밭 갈고 있다"라는 얘기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만큼 금발 미녀들의 비율이 높다는 인식 때문에 생겨난 말인데요. ‘미녀의 나라’ 하면 위에 언급한 우크라이나나 우즈베키스탄 외에도 리투아니아 등 동유럽 국가들을 여럿 떠올릴 수 있습니다.
해당 나라의 여성들은 뚜렷한 이목구비와 금발을 가지고 있어 한국인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죠. 하지만 리투아니아를 비롯한 자국민들은 우리와는 다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미녀의 나라'라는 타이틀 이면에 숨기고 싶은 고충도 있는데요. 어떤 것일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녀가 결혼 못 하는 나라
'남자들의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한국인들에게 리투아니아는 미녀의 천국으로 유명합니다. 리투아니아 여성들은 주로 동유럽계 슬라브 계열이 많으며 오뚝한 코와 작은 얼굴, 큰 눈과 푸른색 눈동자를 지녀 한국인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으로 여겨지죠. 이처럼 미녀가 많은 나라이지만, 나름 말 못 할 고민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여성은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리투아니아에서는 아무리 예쁜 미녀라도 결혼을 못 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성비가 불균형하기 때문인데요. 2018년 기준으로 리투아니아는 여성 100명당 남성의 수는 85.3으로 여성이 많은 성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이유는 아픈 역사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동유럽 지역은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독일의 최전방 전쟁터로 이용된 곳이자, 히틀러가 유대인을 대거 학살한 지역이기도 하죠. 또한 소련에게 강제 합병되면서 많은 남성들이 희생당한 것도 성비 불균형에 영향을 준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리투아니아 남성들의 평균 수명은 69.5세로 여성이 80.6세인 것에 비해 굉장히 낮습니다. 이는 리투아니아의 산업구조 특성상 목재업, 철도업 등 남성의 고강도 체력을 요구하는 일이 많은 탓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리투아니아 여성들은 결혼 적령기가 되어도 배우자를 찾기 어려우며, 여성들은 남성들에게 적극적으로 대시를 해야만 결혼에 골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결혼 많아지는 러시아
러시아도 미녀가 많기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현실판 엘프라고 불릴 정도로 흰 피부와 뚜렷한 이목구비, 여리여리하면서도 길쭉하게 뻗은 몸매를 소유한 금발 미인들이 많죠. 특히나 SNS에 한국 생활을 올리며 유명해진 인플루언서 안젤리나 다닐로바는 러시아에서는 평범한 외모에 속한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습니다.
남편이 러시아에서 유학 생활을 할 때 처음 만나 19살에 결혼에 골인한 러시아 여성 모델 리아나의 말에 따르면 러시아 여성들은 자국민 남성과의 결혼을 선호하지 않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러시아 여성들의 국제결혼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는 딱히 나라 자체의 성비 불균형 때문이라기보다는 러시아 남성들의 성향 탓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 한국의 남성 가장들과는 달리, 러시아 남성들은 대체로 느긋한 성향이 많기 때문이죠. 또 러시아 남성들은 술과 도박을 즐기고 일을 게을리 하는 경우가 많아 책임감 있고 근면 성실한 한국 남성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라트비아도 성비 불균형 심각
라트비아도 미녀가 많기로 유명한 나라 중 한 곳입니다. 긴타 라피나, 킨티야 크라스티나 등 인형 같은 외모를 소유한 모델이 가장 많은 나라이기도 하죠. 위 언급한 리투아니아처럼 라트비아도 유럽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발트 3국 중 하나입니다. 발트 3국은 역사적으로 유렵 교통의 교차로 역할을 해왔기에 혼혈이 많습니다.
따라서 각 나라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미인들이 많으며, 평균 신장 171cm의 늘씬한 몸매를 갖고 있죠. 하지만 라트비아도 성 비례가 불균형한 나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리투아니아처럼 여성이 적령기에 결혼하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한 라트비아 여성은 “남편이 술과 도박만 하지 않으면 받들며 살겠다”라고 말하기도 말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렇듯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나라에 미녀들이 많지만, 결혼하기 어려운 상황과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간혹 해당 국가 여성들과의 결혼을 꿈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결혼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무척 희박한데요. 물리적인 거리도 멀뿐더러, 문화나 언어 차이를 극복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