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색 아니다"... 56년만에 색 바뀌는 파리 에펠탑의 잊혀진 '진짜' 색의 정체

생소한 에펠탑의 변천사

  • Editor. 이소미
  • 입력 2023.11.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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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7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프랑스 파리의 랜드마크 '에펠탑'. 한 해에 유료 관광객 수만 7백만 명이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유명 관광지입니다.

프랑스의 상징적인 건축물 에펠탑은 1889년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맞이한 '파리 만국 박람회'의 개최를 기념하며 건축되었습니다. 1991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았는데요.

에펠탑은 3개의 층만이 관광객을 위해 개방되어 있는데요. 첫 번째층과 두 번째 층은 표를 구입하고 음식점이 들어선 공간입니다. 2층까지는 3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야 해 튼튼한 체력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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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세 번째 층은 2층에서 엘레베이터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3층에서는 파리 시내의 전경이 파노라마로 시원하게 펼쳐져 한번쯤 올라보고 싶다고 말하는 관광객들이 많기도 합니다.

철골 구조물인 에펠탑의 모습을 떠올리면 진한 갈색 또는 회색빛이 연상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에펠탑의 원래 색은 현재의 색이 아니라고 하는데요. 알게모르게 계속해서 외관의 색상도 바뀌어 왔다고 합니다.

에펠탑의 도색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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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은 1889년 설치되고 2년만에 처음 코팅 작업을 진행한 바 있는데요. 2023년 현재까지 약 19번의 도색을 진행했습니다. 설치 당시에는 거뭇거뭇한 적색이었다고 합니다. 붉은 빛의 에펠탑도 로맨틱한 풍경을 선사해줬겠죠?

에펠탑은 보통 7년에 한 번씩 전체적으로 새로 도색하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작업에 사용되는 코팅제는 세계 최대의 산화철 무기안료 공급자 '랑세스'의 페이페록스 안료를 사용해 노르웨이 페인트사 요턴이 특수배합해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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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의 강도와 불투명도가 우수해 비바람, 햇빛, 기온 변화 등 각종 풍화작용에도 변함없는 색을 유지하고 벗겨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도색 시기가 되면 작업자들이 300m에 달하는 에펠탑 전체를 벗겨내고 청소한 뒤 녹 방지 처리를 하게 되는데요. 이 모든 작업이 끝난 뒤 최종적으로 페인트로 코팅하게 됩니다.

적색에서 노란색, 노란색에서 주황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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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9년 에펠탑이 건설된 당시, 부품들은 조립되기 전 '베네치아 레드' 페인트로 칠해졌습니다. 그렇기에 완성된 에펠탑은 매우 두껍고 거무죽죽한 빨간빛을 띄고 있었는데요.

완공 후 2년도 채 되지 않은 1990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계기로 에펠탑은 새로운 색으로 덮였습니다. 에펠탑의 하단부는 주황색, 정상부근은 밝은 노란색으로 칠해져 '그라데이션' 색상의 에펠탑을 볼 수 있었습니다. 

1900년대를 기점으로 에펠탑의 색을 다시 칠하고 관리해야하는 시기는 7년으로 고정되어오고 있습니다.

그라데이션에서 금빛 연상케하는 황갈색으로,

그리고 다시 처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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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에펠탑은 금빛을 연상케하는 '밝은 황갈색'으로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1907년 이후 50년 가까이 되는 기간동안 에펠탑은 5번이나 새롭게 칠해졌는데요. 모두 '밝은 황갈색'으로 칠해지며 같은 색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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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 재도색 작업은 전쟁으로 인해 지연되었는데요. 1954년, 에펠탑은 약 50여 년만에 새로운 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바로 처음 에펠탑의 색과 비슷한 '브라운 레드' 인데요.

브라운 레드로 도색되기 2년 전인 1952년, 에펠탑의 꼭대기에 조명이 설치되며 15년간 브라운 레드 색상의 에펠탑은 파리의 랜드마크로 세계인들에게 익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의 에펠탑 색은 1968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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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에펠탑은 '갈색'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해당 색은 1968년부터 이어온 색으로, 파리의 도시 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에펠탑 브라운' 컬러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펠탑의 하단부에서 정상부로 갈수록 색은 점점 밝아지는데요. 에펠탑은 '에펠탑 브라운' 컬러로 56년간 같은 자리를 지켜와 현대 사람들은 에펠탑의 색이 바뀌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파리올림픽 맞이해 '금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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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프랑스 파리에서는 올림픽이 개최됩니다. 세계적인 행사인만큼 파리시에도 의미가 큰데요. 파리 올림픽을 맞아 에펠탑도 무려 56년만에 새로운 색으로 재탄생할 예정입니다.

1907년부터 1954년까지의 20세기 초 에펠탑 색상인 '밝은 금빛'으로 칠해친다고 알려졌는데요. 매일 저녁 황혼부터 오후 11시 45분까지 켜지는 조명이 더해지면 더욱 환상적인 파리의 야경을 보여줄 것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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